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가 싫으신 분들은 살포시 뒤로 가주세요.
(제목 쓰면서 드는 생각: 뭐래)
요즘 날씨가 참 선선해지지 않았나요? 그런데 저는 좀 더운 거 같기도 하고...
동양풍 좋아한다? 단권 좋아한다? 술술 읽을 수 있는 거 원한다? 지금 계절에 어울리는 거 찾는다?
어서 오세요^^ 바로 권승은님의 <어명혼> 추천드립니다~
저작권 이슈로 제가 직접 한번 그려봤습니다!
진짜 단행본 디자인 표지는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디테일을 잘 살린 느낌이란 말이죠?
간단한 정보를 알아볼까요?
✔️ 남자 주인공 강친왕 영윤
3년 전 앓은 역병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가 3년 째 사는 왕부엔 사람이 얼씬도 않는다는 소문만 있다.
#같은사람_다른인격 #상처남 #능력남 #동정남
✔️ 여자 주인공 채교희
채씨 가문의 첫 째딸이지만 첩인 어머니로 시녀 신분. 몸이 많이 아프신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다정녀 #상처녀 #동정녀
줄거리를 말해볼까요?
줄거리는 친근하게 음슴체로 가겠어요.
편의상 여자 주인공을 '여주', 남자 주인공을 '남주'라고 부르겠음.
어느 날 채씨 가문에 소문 안 좋은 남주랑 결혼하라는 '어명혼'이 떨어짐. 결혼 당사자는 여주 동생이고, 동생은 싫다면서 울고불고 난리 남. 본처는 여주 아픈 어머니 생사를 빌미로 여주에게 협박하고 결국 여주는 동생 행세하면서 남주랑 혼인함. 첫날밤 앞둔 상황에 왕부 집사가 여주한테 수면제 든 약병을 주면서 남주가 자기 전에 꼭 차에 타서 먹이고 꼭 밤에만 남주 찾으라고 함. 여주 그 말 듣고 겁먹었는데 실제로 남주를 보니까 너무 다정하고 스윗하고 상냥해서 마음을 놓음. 그래서 19금은 없음.
첫날밤은 조용히 넘어갔는데 다음 날 낮에 갑자기 굉음이 들림. 뭔가 했더니 남주 발작 소리였음. 낮에만 저러고 밤 되면 멀쩡함. 그리고 낮에 있었던 일 싹 다 까먹음. 그다음 날 낮에는 너무 조용하니까 결국 낮에 남주 찾아갔는데 남주가 갇혀있는 걸 보게 됨. 남주가 들어오라고 하니까 여주는 주저하지만 들어가게 됨. 분명 같은 사람인데 밤의 남주랑은 완전 딴판인 낮의 남주가 여주를 반기고~ 180도 달라진 남주랑 그렇고 그런 일을 하고~ 또 이 이런 일을 몇 번 더 하게 되고~
하여튼 그래서 여주는 임신하게 됐음. 여주는 이 소식은 낮의 남주에게는 말하고 친정에 내려가고 싶다고 이야기함. 남주는 자기가 지금 모습이 이렇지만 앞으로 여주랑 아기를 지키겠다 잘하겠다 하고 여주 부탁을 들어주면서 밤에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음. 여주 점점 심각해지니까 밤에 너 그렇게 아끼고 아껴서 잡아먹으려고 했는데 어쩌냐~ 이러니까 서방님은 그런 사람 아니라고 여주 화냄. 여주는 밤의 남주가 본 모습이라고 계속 생각했어서.
밤의 남주한테 말해야 하는데 집사가 계속 그 일을 미루자고 함. 하필 밤의 남주가 한 번 낮처럼 비슷하게 발작한 적도 있고 악몽 계속 꾼다니까 여주도 말하기 꺼려지고... 그렇게 여주는 다음 날 친정으로 가게 됨. 가보니까 어머니를 제대로 돌봐주는 사람이 없고 혼자 아파하고 있었음.
그래서 따지러 갔는데 구박만 당함. 여주 너무 억울해서 눈물 흘리는데 여주 동생이랑 본처는 여주 계속 구박하고. 근데 이때 갑자기 예상치도 못하게 남주가 여주 데리러 왔다고 찾아옴. 안 그래도 여주 동생 호적 조작해서 잘난 남자랑 결혼하려고 했는데 혼인 무산됐었음. 그 상황에서 남주가 소문과 다르게 얼굴도 몸도 잘나고 다정하기까지 하니까 동생은 눈이 홱 돌아버고 마는데...~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이미지로 멋지게 공유 해 볼게요.

첫날밤 소문과는 다르게 상냥하고 다정한 남주를 본 여주의 생각

아니 이런데 어 떻 게 안 넘어가요?

아니 이렇게 다정한데 낮에는 어떤지 안 궁금하세요?

FOX

저는 텍스트로 보고 있는데 너무 너무 너무예요......

이러니까 빨리 임신하지.


제가 이 부분은 줄거리에 쓰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꼭 발췌로 넣고 싶더라고요. 남주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지지 않나요?! ㅠㅠㅠㅠ
스포주의
이제 나올 발췌 내용은 제가 줄거리에 쓰지 않은 후반부 내용입니다.
애쓰고 처절한 남주를 다들 알아주셨으면 해서 넣었어요.
상황은 대충 설명하자면 낮에 여주에게 무슨 일(위험)이 생겼고 그걸 남주가 알아챈 상황입니다.

남주는 갇혀 있어서 여주를 구하러 가지 못하는 상황

문 앞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은 계속 무시하는 상황이고 밤은 찾아오고


잠들고 밤에 다시 깨어나면 낮에 있던 모든 일들을 다 잊어버리니까 자해를 해서라도 깨어있으려고 하는 남주
발작을 일으킨 게 한 두번이 아니라서 이번에도 발작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무시하는 병사들
계속 여주 위험하다고 알려도 뺨을 세게 때려도 뭘 어떻게 해도 왜 문을 안 열어줘요.........ㅠㅠㅠ

낮에가 진짜 인격인데 아무도 그걸 믿어주지 않고 밤이 진짜라고 생각하니까 낮에 뭘 해도 들어주지 않아요.
물론 자해를 여러 번 한 것도 이유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아무도 안 들어줄 때 처음으로 >>>낮에<<< 제대로 말을 들어 준 상대가 여주ㅠㅠㅠ

자해라도 해서 어떻게든 깨어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남주

결국 잠이 든 남주
남주는 밤에 깨어나서 기억을 하고 있을까요? 아님 이번에도 모두 잊어버릴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빨리 달려가서 읽어 보세요! 그리고 저랑 같이 이야기해요!!
끝으로
원래는 결말 스포까지 다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최대한 스포하지 않는 선에서 글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걸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꽤 오래전에 사서 읽었어요. 단편이라서 읽기 편하고 술술 잘 읽혔습니다.
제 재탕템이기도 해요. 한 번씩 읽고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처음 후기글을 써서 그런지 요령도 없고 시간은 정말 많이 걸리고... 특히 줄거리 쓰는 부분 정말 힘들었습니다.......
쉬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후기 쓰시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선생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줄거리는 보통 제가 찾아보는 구글에 검색하고 후기글 보는 곳이 저런 음슴체를 쓰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저렇게 한번 써보고 싶어서 도전해봤습니다. 저렇게 각잡고 쓰는 건 또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네요.
저도 계속 쓰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글 실력도 늘고 뭐 그렇겠죠! ㅋㅋㅋㅋㅋ
정말 시간을 들이고 공들여서 쓴 만큼 읽어주시는 여러분이 재미있게 읽었다면 저는 그정도로 만족합니다.
언제나 피드백은 환영합니다!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그냥 거리낌없이 달아주세요.
읽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